상담사의 이야기


마인드웨이 심리상담사와 함께
일상 속 마음돌봄을 함께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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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음은 어떠신가요?
직장인을 위한 마음돌봄 방법을 제안해요

[23.11.07] 리더가 이렇게 외로운 자리인지 몰랐어요

9. [리더특집] ‘외로운 마음 돌보는 법' /

[리더특집] 리더, 당신은 마음을 잘 돌보고 있나요?

리더를 위한 마음돌봄 워크숍 중, ‘리더도 사람이다.’라는 말을 하면 리더들은 씁쓸한 웃음을 짓습니다. 리더도 사람이기에 때로는 감정이 요동치고, 상처를 받습니다. 하지만 ‘리더’라는 역할때문에 힘들어도 힘들다고 말하기 어렵지요. 그동안 회사를 위해 일하느라, 팀원을 우선시하느라 정작 내 마음을 놓치고 있었다면 [내마음상담소] 시리즈와 함해요. 심리상담 학·석사를 전공한 상담사이자, <마인드웨이>를 창업한 김유진 마음가이드가 어두워진 여러분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드릴게요. 지금부터 내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봅시다. 


딩동! 오늘 <내마음상담소>에 찾아온 고민 주제는 바로 “외로운 마음”이에요.

“스타트업 대표를 맡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하고 주변에 물어볼 데도 없고, 혼자서 외롭게 일하는 기분이라 점점 더 우울해져요. 계속 안 좋은 생각을 많이 해서 점점 더 우울해지고 있다는 걸 머리로는 아는데, 처지는 기분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마음을 돌보지 못해서 몸까지 아픈 것 같아요. 친구나 애인에게 한 번씩 힘든 마음을 털어놓긴 하지만 그건 정말 너무 힘들 때뿐이고 사실 매일 힘들거든요. 매일 안 좋은 얘기만 하면 주변 사람들도 힘들어하고 절 싫어할까 봐 자주 이야기하지도 못하겠어요. 나와 같이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함께 응원해 주는 동료가 없는 게 힘들어서, 대표를 그만둘지 고민도 됩니다.”

오늘의 사연을 읽으며, 지금 리더로서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어요. ‘외롭다’, ‘고독하다’, ‘누구에게도 고민을 말하기 어렵다’는 많은 리더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에요. 이 때 느끼는 외로움은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일 거예요. 그러다보니 이 감정을 함께 일하는 팀원에게 이야기할 수도 없고, 연인, 가족, 친구들에게 말하자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혼자 입을 꾹 닫게 되지요.

많은 사람들이 좋은 리더가 되는 법을 배우지만, 그 과정에서 리더가 느끼는 마음에는 크게 주목하지 않는 듯합니다. 팀원들을 잘 이끄는 것 혹은 프로젝트를 잘 이끄는 것과 별개로 요즘 외로움으로 인해 마음이 힘들다면, 오늘 제가 그 마음을 돌보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당신은 외로움을 잘 받아들이고 있나요? 일부 리더들은 자신이 느끼는 ‘외로움’에 대해 자책합니다. ‘내가 좋은 리더가 아니라서, 외로움을 느끼는 거야.’, ‘팀원들과 어떻게 더 잘 지낼 수 있을까? 어떤 노력을 더 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지 않게 만들 수 있지?’ 등 나에게서 감정의 원인을 찾고 책망하며, 외로움을 해결하려 하지요. 하지만 외로움을 개인의 탓이라고 느끼면 외로움이 더 깊어만 갈 거예요.

사실 리더는 역할의 특성상 외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리더가 되는 순간, 함께 일하는 동료와 다른 입장, 다른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을 테니까요. 그러니 먼저, 리더라는 역할을 외로움과 연관 지어 이해해 봅시다. 리더는 팔로우와 달리 이런 특성을 가지고 있어요. 


1) 결과에 책임을 지는 사람입니다.
일을 다 같이 하더라도, 결국 결과에 대한 책임은 리더에게 있지요. 이런 생각은 리더를 오래 일하게 만들고, 혼자 고민하게 만듭니다.

2) 필요에 의해서 싫은 소리를 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리더는 일이 되게끔 하기 위해, 팀원들을 동기부여 해야 하고, 솔직한 피드백을 줘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팀원의 감정이 상하거나 거리가 멀어질 때도 있습니다.

3)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입니다.
같이 고민할 수는 있어도, 결정은 리더 혼자 해야 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외로운 결단을 해야 하지요.

4) 팀원(팔로워)을 이끌어야 하는 사람입니다.
나도 불안하고 확신이 없을 때도, 비전을 제시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내 마음은 우선 뒷전으로 두고, 팀원의 마음을 돌봐야 할 때도 있지요.
리더라는 역할은 이런 역할입니다. 그러니 오늘은 외로움을 ‘내 탓’하지 말고,  ‘역할 특성상 느낄 수밖에 없는 감정’이라고 생각해 보는 거 어떨까요? 외롭다는 감정으로 자존감이 낮아질 필요도 없습니다. 나를 책망할 필요도 없습니다. 외로움을 리더라는 역할과 연관지어,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도 괜찮아요.




여기서 잠깐! 외롭다는 생각을 많이 하다 보면, 심한 자기연민에 빠지기도 합니다. 나만 고립된 느낌이 들고, 이 세상에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들면 외로움이 나아지긴커녕 계속해서 극대화되지요. 이러한 부정적인 사고가 지속된다면, 외로움이 더 커지는 걸 끊어내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1.    주변에 좋은 사람 떠올리기
내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요? 사실 주변을 찬찬히 살펴보면, 나를 응원하고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거예요. 지금 내 마음이 힘들어서 주목하고 있지 않을 뿐이죠. 가족, 친구, 동료 등 내 주변에 좋은 사람들을 떠올려 볼까요? 나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떠올려 보는 거예요.

2. 해결 중심적으로 생각하기
리더로서 느끼는 외로움은 어쩌면 ‘내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동반되는 감정일 거예요. 그러니 외로움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해결해야 할 문제로 바라봅시다. 나의 외로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연대감을 느낄 수 있는 커뮤니티에 참여하기, 팀원과 점심 먹기, 혼자 생각을 정리하는 여행 떠나기 등 나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을 떠올려 보세요. 
외로운 마음은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느껴질 때, 매사에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태도를 가진 팀원이 있을 때, 나만 혼자 노력하고 있다고 느낄 때, 더욱 극대화돼요. 그럴 때 꼭 이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로 외로움을 끊어 내보세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외로움이란 감정은 누군가와 함께하면서 훨씬 나아집니다. 방금까지 아무에게도 내 이야기를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면, 이 세 사람을 각각 떠올린 후 내 어려움을 털어놓아요. 


1.    나와 비슷한 사람
주변에 내 어려움을 이해할 수 있는 ‘리더’가 있나요? 팀장, 임원, 대표 등 나를 공감할 수 있는 리더와 대화를 나눠보는 거 어떨까요? 리더는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을 확률이 높으니까요.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라고 확인하는 것에서 아주 큰 위로를 받을 수도 있고, 다른 리더는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들으며 실질적인 팁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2. 함께하는 팀원
신뢰할 수 있는 팀원에게 내 마음을 털어놓고 도움을 요청해 보세요. 이 효과는 크게 두 가지일 텐데요. 첫 번째로 (친구와 달리) 팀 사정, 회사 사정을 모두 알고 있으니 크게 설명하지 않고도 공감받을 수 있고, 두 번째로, 나의 취약함을 이야기한 것이 오히려 팀원에게 신뢰를 줄 수도 있어요. ‘우리 리더가 티를 내지 않았지만, 사실 이런 마음이었구나’ 이해하게 되면서, 그 팀원 덕분에 앞으로 함께 일하는 게 더 수월해질지도 몰라요.

3. 심리 전문가
만약 모두에게도 이야기하지 못하겠다면, 심리상담센터나 정신과를 찾는 방법도 있어요. 심리 전문가에게 이야기하는 내용은 비밀보장이 원칙이기 때문에, 내 이야기를 좀 더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거예요. 


사실 리더가 아니더라도, 인간이라면 우리는 누구나 외로움을 느껴요. 결국 사회적 욕구가 늘 완벽하게 충족되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마냥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찾아보는 계기로 삼으면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리더의 마음이 건강해야, 팀원의 마음도 건강할 수 있어요. 또 리더의 마음이 건강해야, 일도 원하는 대로 더 잘 풀릴 거예요. 오늘 당신의 마음이 건강하길, 내일은 오늘보다 마음이 더 나아지길 진심으로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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